심뇌혈관질환 인적네트워크 모형 및 보상체계 개발의 방향성

윤석준 교수(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보건대학원장)

근래 서울아산병원에서 발생한 간호사 뇌출혈 사망 사건(22.07.24) 이후, 심뇌혈관질환 환자들을 대상으로 필수적인 의료지원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이슈가 대두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가 인력과 시설 중심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이를 중심으로 예방 및 관리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환자 발생 시에는 치료 가능한 의료인의 부재로 인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권역심뇌혈관센터를 기반으로 하는 대응체계가 존재하나 이 시스템만으로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따라서 상호보완적인 심뇌혈관질환 전문치료 팀 네트워크(이하 인적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권역센터 중심의 기관 네트워크와 시너지를 통해 심뇌혈관질환자의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진료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환자 발생 이후 사적 네트워크에 의한 전원이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어 이송단계에서의 불필요한 전원을 줄이고 치료 가능한 인력의 신속한 확보를 통한 치료 성과의 향상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 연구에 인적네트워크 컨텍 포인트를 구급대원과 인적네트워크 팀 간, 응급실 의사와 인적 네트워크 팀 간, 전문치료 팀 간의 네트워크로 3가지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구체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모형은 구급대원과 인적 네트워크 팀 간의 연계모형이다. 구급대원이 환자를 심전도 촬영하여 심장쪽 문제를 확인하고, 이를 인적 네트워크 팀에 직접 연락하여 네트워크를 통해 의사결정 시간을 단축하면서 A 병원으로 연결하는 경우, 또는 권역센터에서 수술 및 치료를 할 수 없을 때 네트워크 팀에 의뢰하여 A 병원으로 연결하는 것을 말한다. [그림 1]

【그림 1】 모형1. 구급대원과 인적네트워크팀 연계모형

둘째, 응급실 의사와 인적 네트워크 팀 간의 연계 모델은 [그림 2]와 같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A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를 검사 및 진단한 결과, 뇌출혈 및 개두술이 필요하다고 가정한다. 이때 A 병원 내에 개두술이 가능한 의사가 있다면 수술 및 치료를 진행하게 되며, 그렇지 않으면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신속하게 B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할 수 있도록 결정하는 모형을 말한다.

【그림 2】 모형2. 응급실 의사와 인적네트워크팀 연계모형

세 번째 모형은 최조치료 의사간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응급환자의 치료와 전원을 신속하게 결정하는 모형이다. [그림 3]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사례는 환자가 두통으로 A 병원에 내원하여 지주막하출혈 진단을 받았고, 긴급 코일색전술이 시행 예정되어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하지만 환자는 병원 방문 전날 코로나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격리 중환자실이 필요했다. 이에 의료진은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B 병원의 격리 중환자실에 전원할 수 있도록 전문가 인적 네트워크 팀을 통해 문의를 했다. 결과적으로 '응급중증뇌혈관네트워크 카카오톡방'에 소속된 6개 병원중 ㅇㅇ병원의 격리 중환자실 4개 침대가 이미 가득 차 있어 전원이 결정되었다.

【그림 3】 모형3. 최종치료 의사간 인적네트워크 연계모형(1); 지역내 모델

추가적으로 병원 내에서 최종 치료가 불가능한 경우, 다른 지역의 전문치료 네트워크 팀과의 연계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A 지역에서 최종 치료를 제공할 수 없는 경우, B 지역의 전문치료 네트워크 팀과 연계하여 신속한 전원 결정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간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분배와 환자의 신속한 전원을 통한 치료성과를 높이는데 의의가 있다.

【그림 4】 모형3. 최종치료 의사간 인적네트워크 연계모형(2); 지역연계모형

본 연구에서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기존 권역심뇌혈관센터의 보완적인 모형으로 제안하고자 한다. 이는 권역센터 모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시도로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각 병원드릐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여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또한 인적 네트워크 모형 기준에서는 핵심 PI를 중심으로 네트워크 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네트워크 운영방식, 수익 및 비용 분담 방식 등을 결정하고, 전반적인 계획 수립 및 의사결정을 할 것이며, 인력ㆍ의료 자원 확충 수준을 사전, 사후 평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려는 것이다. 운영평가 결과는 진료평가와 함께 사후에 진행될 것이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참여 병원들이 높은 진료평가와 성과를 얻게 되면,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인센티브가 지급되어 전체적인 성과향상을 도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